
⌜구사론⌟ 새로 읽기(2)
옛말에 불교학을 배우려면, "구사(俱舍) 8년 후 유식(唯識) 3년을 익혀라!"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이 <구사론>은 불교 학문의 근본이고 정수이다.
<구사론>을 보지 않고 불교학자라 하지 말라!
이번 강좌는 『구사론』 제2 「근품」 을 강독하며, 이와 관련된 경량부나 유가행파 등 불교 제학파의 견해도 함께 검토할 것이다.
상세 정보
일정
2025년 8월 27일 ~ 11월 26일(12회)
매주 수요일 저녁 6:30-8:45
(단, 10/8 휴강, 11/5 휴강)
장소
이산학당 세미나룸 (대면강의)
강사
*권오민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동 대학원 수료(철학박사). 중앙승가대학, 동국대학교 강사. 경상국립대학교 철학과 교수(1988-2022년). 현재 명예교수. 1989년 『구사론』 상의 경량부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래 30여년에 걸쳐 중현의 『순정리론』(80권)과 『성유식론』의 주소(註疏)를 통해 경량부의 일실문헌인 상좌 슈리라타(Śrīlāta)의 『경부비바사(經部毘婆沙)』를 연구 집성하였고, 지금은 이를 바탕으로 『구사론』과 『성유식론』을 다시 읽으면서 불교철학의 근본문제와 그 전개에 대해 밝히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일련의 『경부비바사』 관련연구 시리즈인 『상좌 슈리라타와 경량부』, 『상좌 슈리라타의 경량부 사상』, 『상좌 슈리라타의 경부비사사 산일문 집성』과 함께 『아비달마불교』 『인도철학과 불교』 『불교학과 불교』 『불교학의 고향, 카슈미르와 간다라를 가다』 『불발, 부처님 발우 이야기』 등이 있고, 『팔건도론』, 『발지론』, 『입아비달마론』, 『구사론』, 『순정리론』, 『현종론』 등의 아비달마 주요 논서와, 『금칠십론』, 『승종십구의론』 등 고려대장경에 입장된 외도(인도철학) 논서를 번역하였다.
학술상으로는 청송학술상, 행원문화상 譯經부문, 한국불교학회 창립 40주년 기념 한국불교학술상, 대정학술상, 원효학술상 대상, 반야학술상을 수상하였다.
교재
* 주교재 : 강사제공
*부교재
1. 平川彰 編, 『眞諦譯對校 阿毘達磨俱舍論』 제1권 (東京: 山喜房佛書林, 1998) <학당에서 제본 판매>
2. 이종철 역주, 『구사론, 계품, 근품, 파아품』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2015);
3. 권오민, 『아비달마구사론』1 (동국역경원, 2002)
*온라인 신청서 작성이 어려운 분께서는 전화 신청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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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일정
제1주(8/27): 불교철학사에서 <구사론>의 위치와 대강
제2주(9/3): 22근의 본질과 작용, 제문분별
제3주(9/10): 22근의 획득과 성취
제4주(9/17): 제법 구생론 (1) 색법
제5주(9/24): 제법 구생론 (2) 심소법 - 6위의 46심소법 분별1
제6주(10/1): 6위의 46심소법 분별2
* 10월 8일 추석연휴
제7주(10/15): 6위의 46심소법 분별3
제8주(10/22): 심소의 구생관계와 오의평등
제9주(10/29): 제법 구생론 (3) 불상응행법 1 득.비득 분별과 경량부 종자설
* 11월 5일 휴강
제10주(11/12): 불상응행법 2
제11주(11/19): 불상응행법 3
제12주(11/26): 불상응행법의 제문분별
강좌 소개
세친(Vasubandhu)의 『아비달마구사론(Abhidharmakośa-śāstra)』은 『발지론』(가다연니자)에 대한 아비달마 제대논사(諸大論師)의 방대한 주석서인 『아비달마대비바사론』의 요강서로서, 설일체유부(정확히는 카슈미르 毘婆沙師)의 교학적 전통을 잇고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경량부에 근거한 비판적 입장을 취하고 있어 불교철학의 여러 문제들의 소재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논서이다. 불교철학의 문제가 무엇인가? 문제가 없는 답은 생명이 없다. 불교의 경론은 홀연히 ‘들려진 것’(계시)이 아니라 특정 문제에 대한 답으로 설해진 것이기 때문이다.
『구사론』은 『아비담심론』(법승)이나 『잡아비담심론』(법구) 등의 선례에 따라 전8품에 부록(「파아품」)이 더해진 한역(현장역본) 30권의 다소 큰 볼륨의 논서이다. 사실 불교학의 기초지식 없이 이와 직접 대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충분한 해설만 뒷받침 된다면 이를 통해 불교철학의 기초를 확립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이해 없이는 반야중관이나 유가유식, 나아가 천태나 화엄 등 동아시아 불교철학의 이해도 무망한 일이라 말할 수 있다. 『반야심경』에서 여섯 갈래(5온, 12처, 18계, 12연기, 4성제, 지혜 획득)로 나열 비판하는 제법은 다름 아닌 유부에 의해 구성된 교학체계이다. 용수는 세속제의 입장에서 유부의 철학을 전면적으로 수용하며, 유가행파 또한 번뇌장의 경우 유부학설과 거의 동일한 입장일뿐더러 동시인과라는 인과율도 공유한다. 천태와 화엄 또한 그들의 교판에서 이를 첫 번째 과정에 배정하였다.
이에 따라 『구사론』은 일찍이 불교철학의 기초교과서로 간주되었다. 고려의 대각국사 의천은 “『구사론』과 『유식론』을 모르고서는 소승교와 대승시교(始敎)를 알 수 없으며, 그러고도 원교(圓敎, 화엄)를 익히려는 것은 길바닥에 고인 물이나 도랑물도 마실 힘이 없으면서 대해를 삼키려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본 강좌에서는 『구사론』의 완독을 목적으로 하지만, 이번 강좌에서는 제2 「분별근품(根品)」 중 제법의 구생(俱生)론을 중심으로 강독한다. 불교에서 법(존재)은 어떠한 경우에도 단독으로 현상하는 일이 없기에, 이는 인과론과 함께 불교철학의 초석이라 할만하다. 따라서 당연히 경량부나 유가행파, 나아가 중관학파와도 직접적으로 관련되기에, 이들 불교 제학파의 견해도 함께 검토한다.
수강료
36만원 -> 특별할인 30만원(VAT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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